테슬라의 공급망 전략 – 왜 모든 걸 직접 만들려 할까?

반응형

출처 : Tesla 공식 웹사이트

테슬라의 공급망 전략 – 왜 모든 걸 직접 만들려 할까?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공급망 전략입니다.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외주와 부품 조달에 의존하는 반면, 테슬라는 배터리부터 반도체, 심지어 철강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통제하려는 강한 경향을 보입니다.

 

왜 테슬라는 이렇게까지 하려는 걸까요? 그리고 이 전략은 실제로 어떤 성과를 만들고 있을까요?


1. 수직 통합 – 부품도 공장도 직접 만든다

테슬라는 부품 업체에 의존하기보다는 공장부터 소재 조달까지 직접 컨트롤하는 구조를 선호합니다.

 

배터리의 경우, 파나소닉과의 협력을 넘어서 4680 셀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는 이 셀을 차량에 바로 투입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기가프레스(Giga Press)라는 거대한 다이캐스팅 장비를 통해 차량 뒷바디를 한 번에 생산해 공정 수를 줄이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기존 자동차 제조 방식과는 전혀 다른 극단적인 효율화 전략입니다.

출처 : Tesla 공식 웹사이트


2. 외부 충격에 강한 이유

2020~2022년 전 세계가 겪은 반도체 대란에서 테슬라는 가장 빨리 회복한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수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접 코드를 리팩토링해서 다른 반도체 칩을 사용하도록 FSD 보드를 조정했고,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통제 가능한 구조였기에 가능한 일이죠.

 

이런 유연성과 통제력은 재고 관리, 생산 유연성, 가격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경쟁사와 다른 DNA

GM, 폭스바겐, 현대차 등 대부분의 기업은 부품사들과의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한 분업 체계를 유지합니다.

 

반면, 테슬라는 핵심 부품을 내부에서 직접 개발하거나 스타트업을 인수해 흡수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Maxwell Technologies의 인수입니다.

 

이는 건식 전극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었으며, 현재 테슬라의 배터리 에너지 밀도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 내재화, 인수, 자체 개발을 병행하며 테슬라는 점점 더 ‘자체 기술 집약적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4. 리스크도 존재한다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방식은 리스크도 큽니다.

 

고정비 증가, 유연성 감소, 실패 시 대체 불가능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예를 들어 4680 셀 생산이 예상보다 지연되자, 일부 모델은 여전히 기존 배터리 셀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생산비용 절감 + 기술 독립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결론 – 테슬라는 왜 공급망까지 바꾸려 하는가

테슬라는 단지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이 아닙니다.

 

제조 방식, 부품 조달, 생산 구조까지 모두 혁신하려는 기업입니다.

 

공급망 전략을 보면 테슬라가 얼마나 ‘전통적이지 않은’ 접근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은 리스크가 크지만, 동시에 가장 큰 차별화 요소이기도 합니다.

 

차량 자체보다 테슬라의 생산 방식을 분석하는 것이 투자자와 관찰자에게 더 큰 인사이트를 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테슬라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들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전기차 산업의 기준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