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소프트웨어 기반 구독 수익 모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량 판매 이후에도 매달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죠.
오늘은 테슬라가 벌어들이는 월 구독 수익의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FSD(Full Self-Driving)는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입니다.
한국에서는 2025년 6월 출시 예정이며, 미국 기준으로는 월 199달러(약 27만 원)에 구독할 수 있습니다.
한국 출시 시에는 약 110만 원의 구독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0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이 운행 중이며, 그 중 약 20%가 FSD 구독을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매달 FSD 구독으로 수천억 원 이상의 수익이 창출되는 셈이죠.
특히 FSD는 차량에 설치된 하드웨어로 이미 제공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생산비용 없이 순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테슬라 차량은 기본적으로 Wi-Fi 또는 LTE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며, 프리미엄 커넥티비티(스트리밍, 실시간 교통, 위성지도 등)를 사용하려면 월 10달러(약 13,000원)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전 세계 테슬라 차주 중 약 절반 이상이 이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또한 차량 1대당 지속적인 구독료 발생을 의미합니다.
이는 넷플릭스처럼 소프트웨어 기반의 안정적인 반복 수익으로, 제조업 기업이 갖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향후 이 서비스는 더 고급 기능 (예: YouTube Premium 연동, AI 기반 내비게이션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이용 요금을 kWh 단위 요금제 혹은 월 구독 요금제로 제공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무제한 충전 구독제"가 존재하며, 약 $20~30(3만~4만 원 수준)에 제공됩니다.
한국은 현재 kWh 단위 요금으로 과금되지만, 앞으로 월 정액 요금제 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업용 차주나 택시 운전자에게는 정기 구독제가 훨씬 유리하죠.
충전 서비스조차도 구독화되는 구조는 테슬라만의 에너지 플랫폼 전략과도 맞물립니다.
차량 판매 → 충전 → 구독 → 유지비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FSD + 커넥티비티 + 슈퍼차저 구독을 통해 테슬라가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을 보수적으로 계산해보면:
- FSD 구독: 100만 명 × $199 = 연 23.8억 달러
-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200만 명 × $10 = 연 2.4억 달러
- 충전 구독: 50만 명 × $20 = 연 1.2억 달러
총합 약 27~30억 달러 수준(한화 약 4조 원)의 고정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차량 대수가 늘어나고, 기능이 고도화되면 이 수치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는 차를 팔고 끝이지만, 테슬라는 그 뒤에도 매달 벌어들이는 돈이 있습니다.
자율주행, 연결성, 충전 인프라까지 모두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것이죠.
이런 구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SaaS 기업처럼 보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을 얹은 비즈니스는, 앞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넘기 어려운 진입 장벽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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