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미국의 트럼프’인가, ‘아이언맨’인가? – 그를 보는 2가지 극단의 시선

머스크는 ‘미국의 트럼프’인가, ‘아이언맨’인가? – 그를 보는 2가지 극단의 시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엑스 캡처 [출처]

 

1. 천재 기업가인가, 위험한 선동가인가?

 

일론 머스크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둘로 갈린다.

 

누군가는 그를 ‘현대판 토니 스타크’라고 부르고, 또 누군가는 ‘디지털 시대의 트럼프’라고 경계한다.

 

그의 언행은 항상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오며, 찬사와 비난이 동시에 쏟아진다.

 

천재 공학자이자 혁신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는 그가 만들어낸 전기차 테슬라,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뇌 인터페이스 뉴럴링크, 위성통신 스타링크, AI 회사 X.AI를 통해 꾸준히 구축되어 왔다.

 

반면, 트위터 인수 이후 보여준 급진적 정책과 논란성 발언들은 그를 ‘선 넘는 CEO’로 몰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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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언맨: 혁신의 대명사로서의 머스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영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캐릭터는 머스크를 실제 모델로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스페이스X 본사를 방문한 제작진은 그를 ‘실존하는 스타크’로 묘사하며, 천재성과 비전을 모두 갖춘 인물로 인정했다.

 

머스크는 2000년대 후반부터 대중에게 ‘불가능한 걸 실제로 만드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왔다.

 

전기차의 대중화, 민간 우주산업, 뇌 인터페이스, AI 연구까지… 그가 손대는 영역은 모두 거대한 산업 변화를 일으켰다.

 

게다가 그는 자신을 위해 만든 기술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미래를 위한 수단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해왔다.

 

이는 단순한 CEO 이상의 ‘미래 설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요소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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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럼프: 언행 논란과 정치적 편향의 상징?

머스크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그의 ‘소통 방식’에서 출발한다.

 

특히 트위터(현 X)를 통해 수많은 논쟁과 파장을 일으킨 그의 발언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직설 화법’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사례로,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머스크는 수많은 기자와 진보 성향 인사들의 계정을 정지시키거나 경고했고,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언론과의 갈등, 과감한 발언, 논란이 되는 밈 공유 등은 트럼프와 유사한 ‘선 넘기’ 전략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팬덤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공격적인 대응 방식, 그리고 ‘정치적 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보수 진영과 가까워진 행보는 그를 공공의 CEO에서 특정 집단의 아이콘으로 만들 위험도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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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머스크는 정말 둘 중 하나일까?

흥미로운 점은, 머스크 본인은 아이언맨도 트럼프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나는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그를 ‘영웅’과 ‘괴물’이라는 두 시선 사이에 놓고 판단한다.

 

그가 너무나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우주, 인터넷, 에너지, AI… 이 모든 분야에서 그가 말 한마디로 시장이 움직이고 정책이 바뀐다.

 

사람들은 그에게 기대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혹은 둘 다를 느낀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반응을 분석하고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가이기도 하다.

 

어쩌면 머스크는 아이언맨의 과학력과 트럼프의 대중 조작력을 모두 겸비한 새로운 유형의 리더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나를 미쳤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 일론 머스크